[단독]“이춘재, 화성 8차 범행 장소 바뀐 구조도 기억”

2019-10-29 7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는 정황이 점점 더 모이고 있습니다.

이춘재는 8차 범행을 저지른 집이 고등학교 때 친구가 살았던 곳이라고 진술했죠.

피해자의 가족이 이사 오기 전과 후 집 구조의 차이까지 모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지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 안에서 13살 여중생이 숨진 채 발견됐던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행 현장은 당시 이춘재의 자택과 가까운 집이었습니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이 집에 친구가 살았고, 고교 시절 자주 드나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의 고교 시절과 범행 시점은 5년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이 사이 이춘재의 친구는 이사를 갔고, 피해자 가족이 그 집으로 들어가면서 집의 구조는 확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춘재가 바뀐 집의 구조까지 정확히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현장에 없었다면 알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경찰은 8차 사건도 이춘재의 범행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 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범행장소엔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모 씨 /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현장검증 때 그 집을 가본 게 처음이에요. 친구 동생인데 동생 얼굴 본 적도 없고, 그 집 가본 것도 처음이고."

지난 주말 윤 씨를 조사한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윤 씨를 다시 불러 당시 경찰의 가혹행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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